분류 전체보기
-
두 가지 버전 탄탄면 만들기불친절한 레시피북 2023. 8. 16. 12:53
제가 탄탄면이라는 음식을 처음 맛본건 거의 20년 전? 요코하마에서였습니다. 마침 추운 날씨여서 따끈한 탄탄면 국물이 정말 든든했죠. 마침 집에 가지고 있던 중화요리책이 일본인 저자가 쓴 거라서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낯선 메뉴였지만 이제는 대학교 학식에도 있을만큼 흔해졌는데요. 다만 한국식으로 많이 변형이 돼서 당시의 그 맛은 아니더군요. ㅠㅠ 이것은 흔히 접하는, 국물 있는 탄탄면입니다. 중국의 탄탄면이 일본식으로 어레인지된 거라고 하는데요.. 닭육수가 기본이지만 가게에 따라 돼지뼈 사골, 해물육수 등 다양한 변형이 있다는군요. 북경에서도 국물 있는 면을 사먹은 적이 있는데 맛은 그닥이었습니다... 집에 남아도는 소면을 처리할 겸 해서 만들게 됐습니다. 다진 고기를 간장과 소흥..
-
딤딤섬에서 다채로운 딤섬 파티맛집 탐방기 2023. 8. 15. 16:47
https://place.map.kakao.com/1783472748 딤딤섬 명동점 서울 중구 명동길 14 Noon Square 지하1층 (명동2가 83-5) place.map.kakao.com 2017년 11월, 저의 신혼여행지는 홍콩이었습니다. 현지식을 힘들어하던 남푠님, 다행히 만두는 정말 좋아해서 거의 삼시세끼 딤섬을 먹었는데요. 종류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질리지 않고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명동에 딤딤섬 지점이 오픈했다기에 신혼시절도 떠올릴겸 방문했습니다. 차슈덮밥. 윤기가 좔좔 흐르는 돼지고기 차슈에 노른자와 청경채의 조화가 보기만 해도 흐뭇하게 합니다. 짭짤달콤한 양념이 호불호 안갈리고 누구나 좋아할 맛이지요. 딤섬 중에서는 새우창펀과 춘권, 커스터드 번을 골랐습니다. 본토에 비해 메뉴..
-
대충 만든 버팔로윙...맥주에 딱~!불친절한 레시피북 2023. 8. 11. 19:21
이번에는 몇 안되는 오리지널 미국 요리에 도전했습니다. 뉴욕주에서 탄생했다는 버팔로 윙인데요.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데 가면 사먹을 수 있지만 양념이 제 입에는 좀 많이 달더군요. 그래서 구글에 buffalo wings classic으로 검색해 봤습니다. 레시피를 보니 버터와 핫소스만으로 소스를 만드네요~ 사실 갑자기 버팔로윙을 만든 계기는 바로 위 사진 속 닭날개 볶음밥을 먹고 싶어서입니다. 대만여행때 미처 못 먹은 메뉴라서 해볼까 생각했는데, 마트에는 이런 통날개살이 없고 아랫부분을 잘라낸 것만 파네요. 뼈를 발골해 어쨌든 만들어보려 했지만 날개의 아래위가 모두 뚫린 상태인데다 공간이 작아서 소를 채워넣는건 무리였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ㅠㅠ 종종 해먹던 간장조림으로 만들까 하다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 보..
-
복날엔 장어지~서울역 함루맛집 탐방기 2023. 8. 10. 03:07
https://place.map.kakao.com/1536583622 함루 서울역점 서울 용산구 청파로 378 서울역 푸드코트 내 4층 (동자동 43-205) place.map.kakao.com 이번에도 장어집 소개입니다. 서울역사에는 그닥 맛집이라고 부를만한 곳이 없었다가 최근에 괜찮은 가게들이 좀 생겼네요~ 지난번 갔던 해목과는 달리 여기는 히츠마부시에만 올인하는? 분위기네요. 다른 종목이 거의 없는만큼 장어덮밥에 좀 더 공을 들인 느낌입니다. 이렇게 구석자리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설명한 쪽지네요~ 전채로 시킨 장어 계란말이. 달달하고 폭신하니 가볍게 입맛을 돋우기 좋습니다. 감태가 올라간 몽글몽글 계란찜도 있었는데 사진을 미처 못찍었네요... 간단한 밑반찬과 장어덮밥, 각종 고..
-
색다른 여름음료, 차조기 주스불친절한 레시피북 2023. 8. 9. 14:18
6월이 끝나갈 무렵 매실을 사와서 생애 첫 우메보시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대략 이런 모습인데 3개월을 더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네요. 그런데 이 붉은색, 뭘로 낸 걸까요? 식용색소가 아니고 바로 이 식물입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772026&cid=46694&categoryId=46694 소엽 [특징] 차조기, 차즈기라고도 한다. 들깨와 닮았는데, 전체에서 자줏빛이 돌고 향이 짙다. 어린잎을 쌈으로 먹고, 송송 썰어 비빔밥에 넣기도 한다. 간장이나 된장에 박아 장아찌를 담가도 맛있 terms.naver.com 주로 건강식품으로 유통되는 탓에 생잎을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다행히 농장에서 키우는 차조기잎을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가 있네요. 우메보시 물..
-
명란파스타가 맛있는 제임스키친맛집 탐방기 2023. 8. 7. 14:26
https://place.map.kakao.com/17005666 제임스키친 서울 노원구 노해로81길 12-26 2층 (상계동 328-9) place.map.kakao.com 파스타 하면 소개팅날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도 있었지만 요즘은 남자들도 꽤 즐기는 메뉴가 됐습니다. 남푠님과 호캉스 다음날 찾은 동네 맛집을 소개합니다. 노원역 부근 번화가에 위치한 제임스키친입니다. 파스타(or 리조또)와 음료 두잔 세트가 가성비 괜찮습니다. 부채살 버섯크림리조또와 명란오일파스타입니다. 개인적으로 명란에 크림소소 범벅인걸 좋아하지 않는데 오일만으로 깔끔한 맛을 냈네요. 페페론치노와 마늘이 매콤함을 더해줍니다. 파스타 익힌 정도가 딱 좋았어요. 남푠님이 고른 부채살 버섯크림 리조또. 역시 쌀알이 꼬들하니 씹히는게 식감..
-
찹쌀갈비찜(feat. 냉부)불친절한 레시피북 2023. 8. 3. 11:51
갈비 하면 뭔가 특별한 날, 호화로운 한끼를 즐기고 싶을 때 자주 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숯불에 구워 먹는 달콤한 돼지갈비, 고급스러운 찜갈비도 맛있지만 가끔은 색다른 조리법이 없을까 생각하게 되는데요. 오래전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고 "이거다!"싶은 메뉴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이연복 셰프의 기세등등갈비입니다. 찹쌀을 입혀 찐 갈비는 사실 중화권의 딤섬 레스토랑에도 종종 나오는 메뉴인데요. 갈비에 찹쌀이라는 조합이 일단 신기했고 간장양념이면 맛이 없을 수 없겠구나 싶더라구요. 언제 한번 해먹어봐야지 벼르다가 드디어 최근에 만들었습니다. 바로 위에 사진인데요. 이연복 셰프 레시피와 큰 차이는 없지만 좀 더 중국느낌이 나도록 소흥주와 노추를 넣었습니다. 블렌더를 꺼내긴 살짝 귀찮아서...^^;;; 불린..
-
죽순 닭고기밥불친절한 레시피북 2023. 8. 2. 15:39
*시작하기에 앞서: 사실 자세한 재료 소개, 상세한 과정샷이 요리 포스팅에 꼭 필요한 것은 알고 있으나..ㅠㅠ 사정상 완성된 모습만 담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 요리에 집중하다 보면 중간중간 사진찍는게 아직 저에겐 어려운 일이네요. 추후에 좀 더 상세한 사진으로 업데이트하겠습니다.사실 이 요리는 지난 6월 초에 만든 것입니다. 청량리 농수산물시장을 찾았다가 제철 죽순을 발견했고, 어떻게 요리할까 고심하다가 만든 것이 이 메뉴인데요. 레시피는 '어제 뭐 먹었어?' 만화를 참고했습니다.카요코씨와 함께 제철 죽순을 요리하는 시로. 할배입맛(!)답게 죽순밥에 유부를 넣어 만들었는데, 육식녀인 저는 아무래도 허전해서 닭고기를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닭기름과 죽순은 궁합이 좋기도 하구요. 영양밥처럼 잘게 썬 당근과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