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엄마의 맛유랑기 누리엄마의 맛유랑기

일드 '런치의 여왕'을 보면 다채로운 화양식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그중에서도 어린이 런치가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원래는 메뉴에 없지만 꼬마 손님을 위해 1대 사장님이 손수 만들어주지요. 어린이들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함바그 스테이크, 새우튀김 같은 메뉴에 귀염뽀짝한 플레이팅이 왠지 두근거리게 만드는 듯 합니다.  어른이 돼서도 어린이런치를 잊지 못하는 키덜트들을 위한 메뉴도 있습니다. 바로 일본 나가사키의 명물 토루코라이스인데요. 볶음밥, 돈까스, 나폴리탄이 기본 구성이고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존재합니다. 가령 볶음밥을 카레라이스로, 돈까스는 함바그 스테이크로, 나폴리탄은 크림 파스타로 바꾸는 식이지요. 면과 밥, 메인이라는 규칙만 지키면 어떤 변형이든 가능한듯....오래된 양식당이나 카페에서..

사실 약밥이란게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만한 음식은 아닙니다만...이럴때 확실히 익혀두자 싶어서 전기밥솥 안쓰고 정석대로 만들어 봤습니다. 일단 불린 찹쌀을 찝니다. 면보를 찜통에 깔고 약 20분 쪄주시면 됩니다. 여기에 흑설탕&꿀, 간장, 참기름을 넣고 버물버물 해주세요. 대추 밤 은행 호두 등 고명을 올린 후 다시 한번 찌면 됩니다. 아참, 대추는 미리 씨를 빼고 대추 삶은 물을 써서 두 번째 찌는 타임에 넣어주세요. 기호에 따라 건포도 같은걸 넣어줘도 되는데 저는 이번에 말린 푸룬(자두)를 넣어봤습니다. 잣은 마지막 단계에서 섞어주시면 됩니다. 단걸 그닥 안좋아해서 설탕을 조금만 넣었는데, 아무래도 달게 만드는 편이 보존성이 높아집니다.

가을 낙지는 산삼보다 좋다고들 하지요? 산낙지를 먹기 좋게 '조사서' 양념한 낙지탕탕이는 먹기도 편하고 영양도 만점인 별미입니다. 우선 산낙지를 구입해야겠죠? 손질에 자신이 없다면 포장판매 가능한 횟집에 부탁하면 됩니다. 조근조근 다진 낙지에 참기름, 소금, 다진 쪽파를 섞고 달걀 노른자를 올린 다음 참깨와 김가루를 얹으면 끗! 그냥 술안주로 먹어도 좋지만 뜨거운 밥에 비비면 기운나는 보양식이 됩니다. 맛있게 드세요~

얼마전 멘보샤가 먹고싶었는데, 왠지 식빵 속 기름기가 신경쓰이더라구요. 야채 잘 안먹는 남푠님한테 간만에 건강식을 대접할겸, 나름 머리를 짜내봤습니다.소금과 청주, 후추로 밑간한 새우에 달걀흰자와 녹말을 넣고 잘 치대줍니다. 생강을 추가하면 잡내가 한결 줄어들지요. 새우만으로 허전하다면 다진 돼지고기도 넣어줍니다. 얇게 썬 연근 두장 속에 새우를 끼웁니다. 나머지는 표고버섯 갓 속에 야무지게~ 채우시면 돼요. 둘다 찹쌀가루를 살짝 묻혀서 자글자글 튀겨주면 됩니다. 속이 전부 익지 않아도 괜찮아요. 소스를 만듭니다. 이금기 닭육수 분말 녹인 것 1컵 정도에 굴소스, 청주, 간장, 케찹 등을 넣고 섞어줍니다. 취향에 따라 소스는 변형가능. 웍에 기름을 두르고 편마늘과 마른고추를 넣어(작은 베트남 고추가 좋습..

보통 수플레 하면 디저트를 떠올리는 분들이 대부분일 거에요. 그런데 햄이나 채소 등을 넣어 짭짤하게 먹는 수플레도 있답니다. 크림수프나 까르보나라 좋아하신다면 말 그대로 맛없없 조합이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그만입니다. 이 요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되직하게 만든 크림수프에 여러가지 건더기를 넣고 달걀거품을 넣어 만든 푸딩 비슷하다고 이해하심 빠를듯.... 작은 그라탕 접시나 수플레 전용그릇을 먼저 준비해 주세요. 그릇에서 떠먹는 요리니 미리 버터, 밀가루 등을 발라주실 필요는 없구요. 대략 커피잔 하나 정도 분량에 달걀 하나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계량이 맞습니다. 일단 베이스인 크림소스를 만듭니다. 밀가루+버터를 약불에 볶는데요, 충분히 갈색이 돌도록 볶아야 밀가루 냄새가 안납니다. 우유를 조금씩 부어 풀어..

추석을 맞아 초큼 무모한 도전, 월병만들기를 해봤습니다. 아래 링크, 유튜버 화니님 레시피의 도움을 받았어요. https://youtu.be/nd50SncaEWk?si=h7FHkIV6-r8iE5zThttps://youtu.be/nd50SncaEWk?si=h7FHkIV6-r8iE5zT월병틀은 방산시장 혹은 인터넷구매 가능하구요. 라드는 여유가 된다면 돼지비계로 직접 뽑을수도 있지만 귀찮으면 정제라드유를 쿠팡 등에서 팝니다. 다만 순서에 있어서는 조금 에러가 있었습니다. 반죽에 넣는 탕정을 미리 만들어놓으니 굳어서 빚는데 엄청 고생을..ㅠㅠ 추천드리는 순서는 불린 연밥 삶기->탕정(설탕, 물, 레몬즙) 끓여서 만들기->반죽 재료(밀가루, 라드 등)에 식힌 탕정 넣어 반죽하기-> 반죽이 숙성되는 동안(약 2시..

가을 생선 하면 역시 두툼한 갈치를 빼놓을 수 없지요. 구이도 맛있지만 국민반찬, 갈치조림을 해봤습니다. 대략 큰 갈치 5~6토막, 작은 무 기준으로 반개 정도를 준비합니다. 일단 다시마 우린 물(끓이진 않아도 되고 생수, 아니면 쌀뜨물에 건다시마를 3~4시간 담가둡니다.)에 납작납작 썬 무를 깔고 한소끔 끓여주세요. 비린맛이 싫다면 씻어서 손질한 갈치를 미리 쌀뜨물(육수로 쓰는 쌀뜨물 말고)에 넣으면 좋습니다. 간장 베이스에 고춧가루, 다진 마늘생강,청주, 설탕 약간을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줍니다. 토막낸 갈치를 무와 다시마 위에 올린 후 양념장을 붓습니다. 바특하게 국물이 졸아들 무렵 썬 청양고추와 대파를 넣어 마무리하면 됩니다. 포인트는 큼직한 갈치, 그리고 시간을 들여 양념을 고루 배어들게 하는 것..

오늘 소개할 메뉴는 샥슈카라고도 불리는 에그인헬입니다. 유대인들이 먹던 음식이라고 알려졌는데요. 비주얼은 왠지 복잡해 보이지만 의외로 레시피는 간단합니다. 올리브유에 편으로 썬 마늘과 페페론치노(베트남 고추도 됨)를 넣고 볶다가 다진 토마토, 양파, 베이컨(햄, 살라미 등도 가능)을 추가하고 시판 토마토 소스+더운물 100g에 치킨 스톡 반개 녹인걸 부어 끓여줍니다. 끓는 동안 넛멕이나 월계수잎, 혹은 화이트 와인으로 맛을 더합니다. 오늘은 블랙올리브와 치즈를 조금 넣어봤구요. 국물이 자작해질 때쯤 불을 줄이고 달걀을 조심스럽게 깨 넣어 익힙니다. 뚜껑을 덮으면 표면이 하얗게 되니 감안을.... 바게트를 곁들이면 간단한 조식으로 그만이고 칼칼한 맛이 전날 음주 후 해장으로 그만입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