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즐기는 일본풍 파스타 고에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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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멘야고에몬 강남점

 

어딜 가나 물가가 만만치 않은 요즘, 강남역에서 2만원 안쪽으로 파스타와 음료까지 해결할 수 있다면 가성비가 나름 괜찮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근처 직장인들이 가볍게 식사하기 좋은 요멘야고에몬 강남점을 방문했습니다. 주메뉴는 파스타와 리조또, 오믈렛 등인데 간단히 말해 일본풍 양식집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명란에 일본식 갓절임 타카나를 곁들인 메뉴입니다. 파스타가 삶긴 정도, 충분한 고명 등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먹다 보니 의외로 명란과 타나카의 맛이 별로 안느껴져요 ㅠㅠ 잘게 썬 베이컨이 투머치란 생각도 들었고...맛없다 할수는 없지만 재료 본연의 풍미를 선호하는 저로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무채 샐러드와 맑은장국입니다. 이 가게에서 가장 합격점을 주고 싶은 메뉴이기도 했는데요. 사실 무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인데 바짝 익힌 베이컨 가루의 고소함과 새콤한 드레싱이 어우러져 은근 자꾸 먹고싶어지네요. 흔히 보는 미소장국 대신 맑고 담담한 장국이 나온 것도 신선합니다. 

남푠님의 픽은 가지에 소시지와 햄 등이 듬뿍 들어간 나폴리탄풍의 파스타였습니다. 한입 맛보고는 '이거 시킬걸...'살짝 후회했어요. 새콤달콤하고 진한, 이탈리아 본고장 사람들은 그닥 좋아하지 않을 듯 하지만 왠지 든든해지는 맛입니다. 

 

다음에 온다면 오믈렛과 리조또도 함께 맛보고 싶네요. 디저트 세트를 주문하면 크림 브륄레와 아이스크림 등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다른 파스타집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메뉴들이 많다는 게 매력이지만, 자리가 다소 협소하고 웨이팅이 있어 데이트나 느긋한 식사보다는 가벼운 한끼에 적절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