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코스요리, 한남동 디템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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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템포레

작년 11월, 결혼기념일을 맞아 찾은 디템포레입니다. 

런치 코스가 1인당 7만원 정도로 합리적인데요. 제철 식재료를 주로 사용하는 곳이라

메뉴는 계절마다 바뀝니다.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어떤 메뉴가 나오는지 확인해야 할듯...

테이블 세팅입니다. 내부는 장식이 과하지 않고 테이블도 보시는 것처럼 아담 사이즈입니다. 

식전빵이 나왔구요~그래도 기념일이니 주류를 추가(대략 3만원 가량이 듭니다)하자고 해서

잔술로 나오는 샴페인을 시켰습니다.

버터가 담긴 그릇과 목재 버터 나이프.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의 메뉴 리스트는 이랬습니다. 

아귀간이 들어간 아뮤즈입니다. 생각보다 간의 풍미가 진하지는 않아 가볍게 먹을 수 있습니다.

요거는 고구마 수프구요. 블루치즈 무스를 얹어 먹습니다.

전채인 도미 타르타르. 맛이 진한 흑토마토에 차조기잎의 조화가 이색적이네요. 

탱탱한 도미살에 바질을 넣은 프로마주 블랑 소스가 과하지 않은 리치함을 안겨줍니다.

포르치니 크림소스를 곁들인 제철 삼치입니다. 허브와 이쿠라 등이 곁들여졌는데요. 

삼치는 심심+퍽퍽하다는 인상을 바꿔주는 느낌입니다.적절한 감칠맛에 촉촉한 살이 식욕을 돋우네요.

다만 앞에 도미회가 나와서인지 살짝 겹친다는 느낌도 듭니다.

메인인 와규 플랭크. 표고버섯 콩피를 비롯해 배추, 영양부추 같은 한국식 야채가 곁들여졌습니다.

고기는 적당할 정도로 씹는 맛이 있고 두 가지 소스와 다양한 재료들이 푸짐함을 선사합니다.

가장자리 투명한 점 같은 것들이 엘더플라워 젤리입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엔 커스터드 크림을 곁들였고

설탕으로 된 튀일이 윗면을 장식했습니다. 상큼한 풍미에 예쁜 비주얼이네요.

끝으로 식후의 커피를 마시며 까늘레와 유자젤리를 맛봤습니다.

정통 프렌치는 아니고 퓨전 느낌이 가미됐는데 특히 토종 식재료를 많이 이용하는 듯 합니다.

먹기 직전에 소스를 뿌려 맛에 변화를 주는 점도 특징 중 하나....

기념할 만한 날 합리적 가격으로 가볼만한 가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