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밀방에서 이태리식 만찬

기차 타고 고향 오가시는 분들, 서울역에는 마땅히 먹을 곳이 참 없었지요?
하지만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면서 고급진 맛집이 꽤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서울역사 내에 오픈한 이탈리아식 레스토랑 '독립밀방에 다녀왔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1457673727

독립밀방 서울역점

입구입니다. 사실 다른 지점에 비해 인테리어에 공을 들이지는 않았어요. 아무래도 느긋하게 먹고 가는 손님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그런듯도....우선 앉아서 시그니처 2인 코스(음료 포함)를 시켰습니다.

신선한 부라타 치즈에 마리네이드한 토마토를 곁들인 카프레제에요. 바질 허브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고 달콤하니 절여진 토마토가 부드러운 치즈와 찰떡궁합을 이룹니다. 식욕을 깨워주는 데 그만인 메뉴~

수비드한 광어를 올린 생면 파스타입니다. 흰살생선의 깔끔한 맛에 마늘칩이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살짝 칼국수 느낌이 드는 생면 덕분인지 한식을 먹는 듯한 기분도 듭니다. 파스타를 즐기지 않는 분들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네요.

푸짐한 라따뚜이에 수란을 얹었습니다. 소시지, 아보카도, 토마토 소스 등 재료를 아끼지 않았고 여기에 베이컨을 추가했습니다. 투박한 듯 하지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입니다. 여기에 약간 거친 느낌의 빵을 곁들이면 잘 어울립니다. 다음엔 이즈니 버터를 시켜보고 싶네요. 
 
전반적으로 가격대는 패밀리 레스토랑 정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적당히 캐주얼하면서 분위기도 있고, 다양한 취향을 맞추려는 듯한 노력이 느껴지는 맛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