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레시피북

대충 만든 버팔로윙...맥주에 딱~!

sejinjeong 2023. 8. 1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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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몇 안되는 오리지널 미국 요리에 도전했습니다. 뉴욕주에서 탄생했다는 버팔로 윙인데요.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데 가면 사먹을 수 있지만 양념이 제 입에는 좀 많이 달더군요. 그래서 구글에 buffalo wings classic으로 검색해 봤습니다. 레시피를 보니 버터와 핫소스만으로 소스를 만드네요~

사실 갑자기 버팔로윙을 만든 계기는 바로 위 사진 속 닭날개 볶음밥을 먹고 싶어서입니다. 대만여행때 미처 못 먹은 메뉴라서 해볼까 생각했는데, 마트에는 이런 통날개살이 없고 아랫부분을 잘라낸 것만 파네요. 뼈를 발골해 어쨌든 만들어보려 했지만 날개의 아래위가 모두 뚫린 상태인데다 공간이 작아서 소를 채워넣는건 무리였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ㅠㅠ 종종 해먹던 간장조림으로 만들까 하다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 보고 싶어서 버팔로윙으로 진행시켜! 한 것이지요. 

오리지널 버팔로윙

원래대로라면 쿰쿰한 블루치즈 소스와 샐러리를 곁들여야 하는데 이날은 생략했습니다. 샐러리가 일종의 치킨무 역할을 한다는군요. 진한 핫소스와 블루치즈를 번갈아 먹으면 풍미에 변화를 줄 수도 있을듯 합니다.

 

어쨌든....닭날개를 우선 밑간해줍니다. 소금, 후추, 다진마늘을 버무려 줬는데요. 고기 잡내를 없애고 싶다면 와인을 살짝 넣는 것도 좋습니다. 30분 이상 잰 닭날개를 190도로 예열된 오븐에 40~50분 정도 익힙니다. 노릇하게 구워지면  소스팬에 버터를 녹이고 핫소스를 듬뿍 부어줍니다. 1:1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한데요, 그런데 녹이고 보니 생각보다 색깔이 옅어서 카이옌 페퍼 가루를 추가했습니다. 닭날개를 넣고 소스가 충분히 묻도록 잘 섞으면 완성입니다. 

 

윤기가 자르르르~한 것이 제가 만들었지만 꽤나 먹음직스러운데요 ^^;;; 맛을 보니...버터의 고소함과 핫소스의 신맛이 의외의 조화를 이룹니다. 한 입 무는 순간 매콤한 맛이 배어나오는데 닭발양념처럼 입에 오래 남는 매운맛은 아니네요. 신맛이 거슬리는 분들은 설탕이나 물엿을 추가하셔도 될 듯합니다. 술안주로 딱인데 특히 차가운 맥주랑 궁합이 맞아요~ 더운날 가벼운 술안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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